봄이 성큼 다가오면서 따뜻한 햇살과 함께 봄꽃들이 만개하는 시점입니다. 이 시기 많은 사람들은 야외 나들이와 함께 카페에서 시원한 음료를 즐기며 소중한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특히 얼음이 가득 담긴 음료는 더위를 잊게 해주는 매력적인 선택으로, 친구나 가족과의 즐거운 대화 속에서 필수적인 아이템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즐거움 뒤에는 우리가 무심코 지나칠 수 있는 위험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의 검사 결과, 식용 얼음이 안전하지 않은 경우가 발견되었는데, 이는 우리가 마시는 음료의 위생 상태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킵니다. 과연 이러한 식용 얼음은 안전할까요?
1. 예상치 못한 위생 문제, 식약처의 꼼꼼한 감시망에 포착
- 이번 식약처의 움직임은 단순히 지나칠 수 없는 중요한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봄 나들이철을 맞아 식용 얼음 소비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국민들이 안심하고 깨끗한 얼음을 섭취할 수 있도록 선제적으로 위생 및 안전 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지난 2월 17일부터 28일까지, 무려 17개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하여 식품접객업소에서 사용되는 식용 얼음 389건을 수거하여 정밀 검사를 실시했습니다.
- 식약처는 이번 검사를 통해 제빙기로 제조된 식용 얼음을 집중적으로 분석하며, 우리 건강에 잠재적인 위협이 될 수 있는 식중독균(살모넬라), 대장균, 그리고 일반 세균 수치를 꼼꼼하게 확인했습니다. 그 결과는 다소 충격적이었습니다. 총 389건의 검사 대상 중 2건에서 세균수 기준을 초과하는 부적합 사례가 발견된 것입니다.
- 부적합 판정을 받은 휴게음식점 2곳은 즉시 제빙기 사용을 중단하고, 문제의 원인을 해결하기 위해 세척·소독과 함께 필터 교체를 진행하여 위생적으로 제조된 얼음만을 사용하도록 조치되었습니다. 또한, 해당 관할 관청에서는 이들 업소에 대해 행정처분 등의 필요한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밝혀, 식약처의 단호한 대응을 엿볼 수 있습니다.
2. 차가운 얼음 속에 숨어든 세균, 원인은 무엇일까?
- 그렇다면 우리가 흔히 접하는 식용 얼음에서 세균이 검출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전문가들은 제빙기의 교차 오염 및 위생 관리 소홀을 주요 원인으로 지목합니다. 실제로 과거 2019년 식약처 조사에서도 커피전문점 식용 얼음의 부적합률이 18%에 달했던 사례가 있으며, '식품접객업소 얼음에 대한 미생물학적 오염도 조사 및 관리 방안' 논문에서도 제빙기를 사용하는 업소의 일반 세균 평균 검출량이 더 높게 나타났습니다.
- 전문가에 의하면 "손 씻기 등 종업원들이 개인 위생을 철저히 하지 않았을 때 오염된 손으로 얼음 스쿱을 만지고 이를 제빙기 안에 두는 과정에서 교차 오염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하며, 제빙기 속 얼음 관리가 식중독 감염 위험성에 미치는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또한, 제대로 손을 씻지 않은 종업원이 얼음 스쿱 등을 만졌을 경우, 분변에 오염된 세균이 얼음에 옮겨져 대장균과 같은 병원성 미생물이 검출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 다행스럽게도 얼음 자체의 원재료인 물이 식중독균에 오염될 가능성은 매우 희박합니다. 지하수를 사용하는 경우도 거의 없기 때문에, 결국 문제는 얼음을 만드는 제빙기를 얼마나 깨끗하게 관리하고, 위생적인 방법으로 소비자에게 제공하느냐에 달려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3. 안전한 식용 얼음 환경 조성을 위한 노력
- 식약처는 이러한 문제점을 인지하고 식용 얼음 안전 관리를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습니다. 지난해부터 식용 얼음 수거·검사 건수를 이전 대비 2배로 늘려 실시하고 있으며, 올해 6월에도 여름철을 대비하여 추가적인 수거·검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는 소비자들이 더욱 안심하고 식용 얼음을 섭취할 수 있도록 촘촘한 안전망을 구축하려는 식약처의 의지를 보여줍니다.
- 뿐만 아니라, 식약처는 영업자 스스로 위생 관리에 힘쓸 수 있도록 ‘제빙기의 올바른 관리 방법’ 안내문을 배포하고, 주기적인 세척 및 소독 등 철저한 관리를 당부했습니다. 이미 지난해에는 ‘제빙기 위생관리 안내서’를 제작·배포하여 부분별 세척·소독 주기 및 방법, 사용 가능한 세척제 및 살균·소독제, 자율 점검표 등 구체적인 정보를 제공한 바 있습니다.
- (더 자세한 내용은 식약처 누리집(www.mfds.go.kr) → 법령/자료 → 자료실 → 안내서/지침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4. 식약처가 제시하는 제빙기 세척 및 소독 요령
매일 1회 이상
- 얼음 주걱 등 기구: 세척, 헹굼, 물기 제거 후 살균·소독하고 건조. 반드시 과일·채소용 또는 식품용 기구·용기용 세척제를 사용하고, 살균·소독제를 이용하여 소독 후 완전히 건조해야 합니다. 사용 후에는 별도의 용기에 보관하고 제빙기 내부에 보관하지 않아야 합니다.
- 제빙기 문, 상부 덮개 등 외부: 마른 행주나 종이 타올과 살균·소독제를 이용하여 깨끗하게 청소.
매주 1회 이상
- 제빙기 내부 벽면: 세척, 헹굼, 물기 제거 후 살균·소독하고 건조. 과일·채소용, 식품용 기구·용기용, 또는 식품 제조·가공 장치용 세척제를 사용할 수 있으며, 살균·소독 후에는 잔여물이 남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매월 1회 이상
- 제빙기 내부 분해 가능한 부품 (워터커튼, 슬라이드망, 노즐, 거름망 등): 분해한 부품과 내부 벽면 등을 세척, 헹굼, 물기 제거 후 살균·소독하고 건조. 세척제 종류는 내부 벽면과 동일하며, 살균·소독 후 완전 건조가 중요합니다.
얼음 소비량이 많은 경우에는 세척·소독 주기를 더 자주 가져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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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식품의약품안전처 |
이번 식약처의 발표는 우리에게 식용 얼음의 위생 상태를 다시 한번 되돌아보는 계기를 마련해 주었습니다. 우리 소비자 스스로도 식품 안전에 대한 경각심을 갖고, 만약 식품 안전 관련 위법 행위를 목격하거나 불량식품으로 의심되는 제품을 발견했을 경우, 주저하지 말고 불량식품 신고전화 1399나 스마트폰의 ‘내손안’ 앱을 통해 적극적으로 신고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식약처는 앞으로도 특정 시기에 소비가 증가하는 식품 등에 대해 선제적인 수거·검사를 지속적으로 실시하여 국민들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안전한 먹거리 환경을 조성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약속했습니다. 이러한 노력과 더불어 우리 모두의 꼼꼼한 위생 관리가 함께 이루어진다면, 우리는 앞으로 더욱 안심하고 시원한 얼음을 즐길 수 있을 것입니다.